당비대납 악재 불구 이낙연 후보 신승에 지지자 환호성

10일, 선정된 선거인단 991명중 410명 참석, 이낙연 여론조사 뒤졌지만 공론조사 뒤집기 한판

2014-05-15     영광21

■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 참관기

5월10일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6·4전국동시지방선거 전라남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 참석했다.
경선이 열린 장흥실내체육관 1층에는 공론조사 배심원단보다 후보자 선출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현장 관계자들의 수가 훨씬 더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배심원단을 2층으로 배치했는데 한쪽에만 자리가 찼을 뿐 반대편은 텅 비어 썰렁하기까지 했다.
이날 공론조사 선거인단으로 선출된 전남도민 991명중 410명만이 참석했다.

선거인단 사이에서는 전남지역 전체 유권자 154만6,000명의 0.03%에 해당되는 의견이라며 복권에 당첨됐다고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경선은 이낙연 의원, 주승용 의원, 이석형 전함평군수를 대상으로 후보의 동영상과 정견발표에 이어 토론회, 410명의 공론조사 배심원단의 현장투표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투표에 앞서 토론회에서는 이낙연 후보측 관계자 2명이 전날 당비대납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주승용 후보측의 박사학위 논문표절의혹 및 전공불일치, 박사과정 보충학습 이수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석형 후보는 “새정치는 온데간데없고 구태정치가 부활하고 있다”고 이낙연 후보와 주승용 후보를 공격했다.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열을 올리는 주승용 후보와 이석형 후보와 반대로 이낙연 후보는 시종일관 여유로움을 유지했다. 날카로운 공격에도 다른 두 후보와 달리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4선 국회의원으로 정치경험과 역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토론이 끝나고 배심원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이낙연 후보는 47.6%로 집계돼 44.2%를 얻은 주 후보를 따돌리고 새정치연합 도지사 경선 후보로 결정됐다. 이석형 후보는 8.2%를 얻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43.5%로 44.3%를 획득한 주승용 의원에게 0.8%p 뒤졌다. 그러나 공론조사 배심원단 투표에서 51.7%를 얻어 44%를 획득한 주 의원을 크게 앞섰다.
이날 새정연 전남지사 최종후보 확정발표후 이낙연 후보는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