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자질 검증없는 군수선거 언제까지…
토론없는 일방적 연설로 후보 공약·자질 검증해야 하나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영광군수 선거가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형식의 토론회없이 후보 당사자만을 홍보하는 연설회 형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돼 유권자들의 검증기회를 차단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민간단체가 아닌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공정성과 신뢰도를 담보한 기관인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관이었다는 점에서 토론회 무산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일정한 조건을 갖춘 후보자가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은 ▶ 국회에 5명 이상 소속의원이 있는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 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평균 5%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자 등 4가지 요건중 하나를 충족하면 가능하다.
또한 예외적으로 초청대상이 아닌 후보자라도 후보 당사자들이 합의할 경우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설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방송토론회는 정치신인이나 무소속 후보 등이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출연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정기호 후보측은 김준성 후보측에 방송토론회와 별도로 그동안 몇차례 토론회 등을 제안했지만 결과적으로 방송토론회마저 무산된 것으로 결론났다.
일각에서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타당하고 정당한 공약을 내세웠는지, 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하는 토론회가 무산돼 아쉽다”며 “후보들의 인기투표가 아닌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기호 후보와 김준성 후보의 TV 합동연설회는 26일 오후 1시10분부터 광주MBC에서 방송된다.
한편 전남도지사 합동토론회는 KBS광주방송에서 28일 오후 10시, 전남도교육감은 25일 아침 7시부터 광주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