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즐겁고 건강해지는 우리춤체조
장광자<우리춤체조 강사>
곱게 화장하고 화려한 색깔의 의상을 갖춰 입은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누며 장광자(72) 우리춤체조 강사를 기다리고 있다.
영광읍 성산여자경로당에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재미난 가사의 가요가 흘러나오고 있어 장광자 강사를 기다리는 동안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이곳 성산여자경로당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우리춤체조 건강교실이 열린다. 강사이면서 경로당의 총무이기도 한 장광자 강사의 전통가락에 맞춰 동작을 함께 하고 있다.
우리춤체조는 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사위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과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우리 인체에 맞게 구성된 체조다.
우리춤체조 건강교실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민요와 함께 제 흥에 겨워 쉽고 즐겁게 따라할 수 있어 노인들에게 좋은 운동인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생활의 활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장광자 강사는 영광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영광에서 10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후 광주 충장파출소 앞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감상실을 25년 동안 운영하다가 다시 영광으로 이사해 왔다.
단지 취미생활을 위해 읍사무소의 주민복지센터에서 장구, 컴퓨터, 스포츠댄스, 우리춤을 배웠다는 장 강사. 그러다 장 강사의 숨은 재능을 본 문현숙 강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2008년 광주대와 순천대에서 레크리에이션, 우리춤체조, 웃음치료, 실버댄스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장광자 강사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장수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우리춤체조를 노령인구의 국민체조로 보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법성, 불갑, 묘량, 대마 등지의 경로당에서 우리춤체조를 지도하며 보급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오고 있다”며 “팔과 다리, 가슴 등 전신을 움직이는 동작으로 구성돼 노인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적합한 춤으로 뒤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는 노인들도 동작이 어렵지 않아 쉽게 따라할수 있고 심장과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아 건강생활에 적합해 한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우리춤체조와 한국무용, 민요 등을 배운 뒤 지역사회에 보급하는 뜻깊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는 장 강사.
한주간의 스케줄이 빼곡한 그녀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진행하다보니 늙을 틈도 없다”며 활기가 넘친다.
장광자 강사의 신명나는 인생이 우리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과 늘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