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표하는 선수 되겠다”
이사람 - 삼보·종합격투기 선수 정운성씨
고등학교시절 너무 심한 약골이라 몸을 만들고 싶어 무작정 달려간 영광전남체육관에서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한 정운성(28) 선수.
한대 맞으면 두대 때린다는 악바리 근성과 끈기로 운동을 해온 정운성 선수는 현재 킥복싱 3단에 삼보 4단인 공인유단자다. 정 선수는 2006~2008년까지 57㎏급 삼보국가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이라는 의미의 삼보는 레슬링, 유도, 씨름, 권투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호신술로 한국의 태권도, 일본의 가라데와 같은 러시아의 국기다.
60억분의 1의 사나이로 알려진 효도르가 삼보선수 출신이고 푸틴 러시아대통령도 삼보선수였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삼보선수이면서 종합격투기 MMA(mixed martial arts) 57kg 플라이급 선수이기도 한 정 선수는 5월30일 서울88체육관에서 열리는 TOP FC에서 주관하는 MMA대회에서 프로로 데뷔신고를 한다. 데뷔를 하면 MMA선수가 정식 직업이 된다고 하니 정 선수에게는 그동안의 고된 훈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종합격투기는 다양한 격투 기술이 사용되는 스포츠다. 급소 가격 등 치명적인 공격 외에 거의 모든 기술을 사용한다.
영광전남체육관에는 정 선수 이외에도 3명의 선수가 정 선수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학창시절 레슬링을 전공한 최수남 관장이 직접 이들을 지도하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단 한번의 경기를 위한 3~4개월간의 고된 훈련끝에 승리로 이끌었을 때 노력이 빛을 발한다는 생각이 들고 최고의 희열을 느낀다”고 말하는 정 선수.
“빠른 시일내에 챔피언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몸이 버틸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격투기 인재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강한 의지를 지닌 정운성 선수가 프로로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