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에 경로당 하나 더 지어주면 안될랑가?”
장산타워맨션경로당<영광읍>
2014-06-20 영광21
하지만 여기 장산타워맨션경로당은 대표적인 노인복지시설이지만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실 옆에 자리하고 있는 경로당은 좁은 방 하나에 공용화장실만 겨우 갖추고 있다. 회원은 32명이지만 5~6명만의 회원들이 있어도 경로당이 꽉 찬듯했다.
“좁아서 앉을 자리가 있어야 다른 회원들도 올텐데”라며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옆 사람과 뽀뽀할 정도로 좁은데 누가 올라고 하것어”라고 아쉬워하는 이정희(74) 회장.
이 회장은 “우리 아파트는 174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20년 이상 되다보니 50대때 여기 들어와 살던 사람들이 아파트 나이와 같이 나이를 먹어 70대 이상의 노인들이 많다”며 “경로당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많은 회원들이 경로당에 오지 못하고 있는데 보통 마을의 세대수보다 아파트 세대수가 더 많고 부지도 있는데 새롭게 건립을 안해주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장산타워맨션경로당은 아파트내에 있다는 이유로 운영비 외에는 난방비가 따로 지원되지 않았지만 몇년전부터는 조금씩 지원을 받고 있다. 덕분에 겨울에도 모여 있을 수 있지만 난방비가 넉넉하지 못해 마음놓고 따뜻하게 지낼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김순옥(66) 총무는 “경로당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 운영비가 일괄적으로 지급되니 반찬값도 부족해서 시장에 직접 장을 보러 가는데 반찬값 걱정으로 살게 없다”며 “요즘은 아파트 뒤편 공터에 상추, 쑥갓, 고추, 고구마 등을 심은 작은 텃밭을 꾸며서 무료함을 달래주기도 하고 농약 걱정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또 “아파트 뒤로는 우산공원이 있어 공기도 좋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겨 더 없이 좋지만 경로당을 하나 더 지어줬으면 좋겠네”라고 말했다.
우리가 살면서 자주, 많이 듣는 말중 하나가 ‘있을때 잘하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던히 흘러가는 일상속에서 그런 사실들을 자연스레 생각하지 않고 지나쳐 간다. 더 늦기전에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표현해 보자.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