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고혈압·당뇨병 환자 많다
고혈압·당뇨병·스트레스 높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
■ 통계로 본 영광지역 건강실태
전라남도에서 영광지역에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도내에서 2번째로 높아 지역주민들의 스트레스와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호남통계청은 전라남도 지역주민들의 흡연, 음주 등의 실태를 조사해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건강실태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인구동태, 흡연, 음주, 음주 및 신체활동, 비만 및 체중조절, 정신건강, 주요 질환 의사진단 경험률 등 7개 항목을 기준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가운데 의사에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진단받은 30대 이상의 사람이 영광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지역의 고혈압 진단율은 20.7%로 가장 높았고 장흥·강진 19.2%, 함평 19.1%, 여수가 18.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영광군은 2008년 15.0%에 비해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진단율도 8.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영암과 보성이 8.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이기는 하지만 2008년 6.5%와 비교해 봤을 때 3.3%가 증가한 수치다. 당뇨병 진단율 역시 전국 평균 진단율인 7.2%보다 더 높다.
평소 일상생활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끼거나 ‘많이’ 느끼는 사람도 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명중 1명꼴인 29.8%가 상대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는 보성지역의 32.0%에 이어 22개 시·군가운데 2번째로 높은 수치로 2008년 13.1%에 불과했던 스트레스 인지율이 무려 17%나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이 불가하다고 느낄 정도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도 4.9%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신건강 수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흡연율은 25.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 줄어든 수치지만 도내에서는 6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걷기 실천율과 신체활동율이 비교적 높고 금연 계획률과 시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평균 900여명에 이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2013년 8월부터 10월까지 1:1 면접조사 형식으로 실시됐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