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을 연마하는 무도, 태권도
이사람 - 태권도 동호인 함승식씨
낮 동안의 무더운 더위가 차츰 식어갈 저녁 영광태권도장에는 함승식(51)씨를 비롯한 2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힘찬 기합소리를 내며 발차기에 집중하고 있다.
함승식씨는 어릴 적 태권도를 시작해 20살이 되던 해에 1단을 취득하고 한동안 쉬다가 1991년 영광으로 첫 발령을 받아 정착한 뒤 오늘까지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민족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는 남자라면 성장하면서 한번쯤 접해 봤을 법한 운동이다.
어린이의 성장발육과 청장년과 노인의 체력증진, 여성의 건강과 미용증진에 큰 효과를 주며 순발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함씨는 “태권도는 어릴 적부터 접해보지 않고 성인이 돼 시작하려면 어색해 한다”며 “어린 아이들의 심신수양과 예의범절을 위해 하루 빨리 태권도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어린 학생들의 입문을 권했다.
함씨는 “다른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유일하게 태권도만 하고 있다”며 “현재 4단까지 취득했고 앞으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도자 자격증 취득은 도장을 개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자기만족의 자격증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는 함씨는 “태권도는 내가 좋아하고 내 몸에 맞아서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며 “운동으로 인해 나이에 비해 몸이 늙지 않고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다”고 말했다.
또 “30~40대가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운동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며 “골프며 축구 등 나름대로의 운동을 즐기겠지만 날마다 할 수 있는 운동을 권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즐기지 않고 억지로 하는 운동은 힘들다는 함씨.
“나이를 먹을수록 열정을 잃어버리기 마련인데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젊은 사람을 만나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며 “한때는 이소룡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울 만큼 날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하는 함씨는 운동 자체를 즐기는 그야말로 진정한 태권도 동호인이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