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접근성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신하교차로 4차선 확포장·대신지구 외곽도로 확포장 등 대안도 제시돼

2014-08-21     영광21

■ 영광고추특화시장 활성화 방안 없나 ②

상인들이 영광고추특화시장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이 교통조건 개선이다. 군내버스터미널이 고추시장과 거리가 멀어 소규모 농가가 터미널시장에서 고추를 헐값에 파는 일이 많다는 문제점은 수없이 지적돼 왔다.

“고추시장을 오가는 사람이 늘어 활성화되고 상인과 농민도 제값으로 고추를 거래할 수 있도록 군내버스가 고추시장 앞을 경유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지다.
그러나 군내버스 경유 문제 외에도 고추시장 주변 협소한 교차로 등은 시장을 더욱 고립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곧 영광군이 고추특화시장 활성화 대책마련에 무관심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영광지역 주민이라도 고추상인이나 농민이 아니라면 고추시장의 위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영광터미널시장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고추시장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추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고추시장이 일부 상인들과 농민들만 이용할 뿐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갈수록 고립되는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조차 고추시장을 잘 모르는 원인으로는 부족한 이정표 설치가 문제라는 의견이 상당한 설득력 있다. 영광군이 주요 도로에 설치한 이정표는 영광~법성간 영광로 신하교차로 2개, 영광~염산간 천년로 노인복지회관 입구에 1개 등 총 3개에 불과하다.
세워진 이정표마저도 도로에서 어느 곳까지의 거리 및 방향을 알려 고추시장까지 찾아가도록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이정표를 보완하고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신하교차로 등 접근성 떨어져
고추특화시장으로 향하는 신하교차로는 도로 폭이 좁고 협소해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신하교차로에서 고추시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편도 1차선씩 2차선 도로다.
그러나 영광로 법성방면에서 교차로로 진입해 고추시장까지 가자면 유턴을 해야 하는데 도로가 좁아 옹색하고 유턴구간 또한 정확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이 때문에 도로확장이 불가피한 구간을 제외하더라도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회관 앞을 지나는 대신지구 외곽도로 확포장공사도 지적된다. 이곳에 대한 도시계획은 1990년대 초에 이미 세워져 있으나 공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부터 노인복지회관 앞까지 4차선 확장이 결정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나머지 구간에 언제쯤 공사가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해당 구간은 차 한 대 정도만 지나갈 정도로 비좁은데다가 포트 홀 등이 그대로 방치되다시피 한 상태다.

한 상인은 “건립된 지 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고추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영광읍 주요 거리와 교차로에 고추시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추가로 설치돼야 하고 시장까지 오는 도로 등이 확포장되는 등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