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내 화재예방 부품 ‘성능미달’

불량 불꽃감지기 한빛1~4호기 202개 설치

2014-09-25     영광21

한빛원전의 주요시설인 격납건물 등에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부품이 대부분 성능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부품은 불꽃감지기로 불꽃이 감지되면 관할 소방서로 자동 통보함으로써 대형 화재를 막는 첨단 방재시스템이다.

소방방재청은 성능미달인 불꽃감지기를 원전 등 주요시설에 납품한 업체를 적발했다. 해당 업체가 제작한 불꽃감지기는 원전이나 문화재 등 국가 주요시설에 납품됐으며 한빛원전에도 총 202개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빛원전은 문제가 된 불꽃감지기 성능확인 결과 성능미달인 것은 사실이나 20m거리에서는 감지기가 동작하므로 최대높이가 18m인 곳에 설치된 한빛원전의 경우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당 제품을 전량 교체하고 격납건물 등에 설치된 것은 계획예방정비기간에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량부품이 납품됐음에도 정확한 성능검사를 거치지 않고 설치한 한빛원전과 이를 최종 승인해준 원자력안전위원의 역할부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빛원전민간감시위원회 한 위원은 “불량부품 등의 사건이 터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업체가 바로 K업체다”고 비판하면서도 “아무리 앞선 검사가 잘못됐다하더라도 이를 최종승인해 주는 것은 원안위인데 이같은 문제가 연달아 불거진다는 것은 원안위가 각성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