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상사화처럼 끝없는 관광객 발길

셔틀버스 운영 등 긍정적 평가·교통정체 해소와 주민 수익연계 방안 마련 필요

2014-09-25     영광21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수십만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영광군은 불갑사관광지구에서 19~21일 3일간 열린 이번 축제기간동안에만 5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내다봤다.
축제기간 외에 상사화 개화이후 2주간 불갑산을 다녀간 등산객 등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축제와 함께 불갑테마공원에서 KBS전국노래자랑 녹화도 함께 진행돼 상사화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대박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축제는 매년 지적돼 온 주차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영광읍에서 불갑산 관광지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통정체와 주차난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
또 외부상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지역주민 등이 음식판매와 체험부스 등을 운영해 비교적 질서있는 분위기에서 축제를 잘 마무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갑자기 몰려든 관광객과 차량 등을 통제하는 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축제에는 군청 공무원을 동원했던 예년과 달리 1일 용역을 고용했다. 이들은 대부분 교통지도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나 지역주민 등이 많아 제역할을 하지 못해 현장에서 관광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 20일에는 한 곳뿐인 출구가 KBS전국노래자랑이 열린 불갑테마공원을 지나야하다보니 축제장을 나가는 차량들이 2시간가량 정체되기도 했다. 교통지도 용역에 대한 사전교육과 축제장 입·출구의 탄력적인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밖에도 먹을거리를 포장해오는 등산객의 수가 많다보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수가 지역주민들의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로 관광객 수는 많았지만 야외 음식판매 부스와 인근 식당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인근 함평군의 국화축제는 입장료를 받고 그 금액만큼 쿠폰을 제공한다. 관광객들은 이 쿠폰으로 축제장 안에서 먹을거리를 이용하거나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한편 지역주민은 수익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상인은 “대부분 등산객들이 먹을거리를 싸 와서 먹고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며 “축제와 지역주민의 수익을 연계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