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무기고 주인 좀 찾아주소”

염산면 민가옆 방치된 건물 붕괴직전 안전 위협

2014-10-10     영광21

염산면 봉남리 합산마을에 오래된 무기고 건물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해당 건물 소유주를 알 수 없어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마을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1970년대 후반까지 염산면에 근무하는 보충병역들이 해안을 지키는 경계초소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 보니 건물주변의 돌담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건물 바로 옆에 민가가 자리한데다가 건물이 자리한 지대가 낮아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수해까지 피해를 겪어야 했다.

이에 주민 B씨가 해당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영광군,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 건물 소유주를 찾아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유자를 찾을 길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영광군청 담당자가 경찰, 해양경찰, 영광3대대 등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소유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해당 건물이 건축된 부지는 국유지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지만 건물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철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방시설본부 등 관련기관에 소유와 관리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공사내에서 별도의 협의를 거쳐 철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