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또 걸으며 생명·평화를 생각하다
20일, 100번째 생명평화순례 풍선날리기·탈핵토크 등 공감대 형성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가 20일 100번째 탈핵, 생명평화순례를 펼쳤다.
지난 2012년 11월부터 매주 월요일 영광군청에서 한빛원전까지 22㎞를 걸었던 순례단은 이날 100번째 순례를 맞아 한빛원전 앞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원불교 교무와 신도를 비롯한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 탈핵에너지전환 전북연대 등 15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대책위는 순례에 앞서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능 피해가 어디까지 확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빛원전 정문앞에서 1,000개의 풍선에 쪽지를 달아 하늘에 띄워 보냈다. 풍선날리기는 ‘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방사능이 어디까지 날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방사능의 폐해를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풍선에는 ‘이 쪽지를 제보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책위는 28일까지 영광지역과 고창지역을 제외한 이 쪽지를 발견한 지역에서 제보를 받는다. 또 제보 받은 지역정보를 수집해 지점을 표시한 지도를 제작하고 비상계획구역 재설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풍선날리기 행사후 순례단은 한빛원전에서 홍농교당, 홍농교당에서 법성포뉴타운, 영광스포티움에서 원불교 영광교당까지 도보순례를 진행했다. 이날 빗속에서도 순례를 마친 순례단은 영광교당에서 ‘한빛원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탈핵토크 등 문화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날 탈핵토크에는 이하영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부위원장이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안전성검증단 구성 등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했고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김준한 신부도 참석해 탈핵을 통한 생명과 평화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삼척지역의 원전건설을 반대하며 주민투표를 통해 85%라는 반대의견을 얻어낸 바 있는 삼척대책위 성원기 강원대 교수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탈핵에 뜻을 모으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의 탈핵, 생명평화순례는 노후원전이 폐쇄되고 원전의 안전운행이 보장되는 날까지 매주 월요일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