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3호기 배출 방사능량 발표보다 많다

27일, 누락된 삼중수소 등 포함·미숙한 업무 불신 키워

2014-10-30     영광21

한빛원전3호기 증기발생기 세관 누설로 외부에 배출된 방사능 오염물질이 당초 한빛원전측 발표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는 따르면 지난 17일 외부로 배출된 방사능 오염물질은 18.8GBq(기가베크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한빛원전측이 발표한 1.1GBq보다 18배 증가한 수치지만 일반인의 연간 방사능 피폭 허용 기준치인 1mSv(밀리시버트)의 30만 분의 1에 해당해 안전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특정 방사능물질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은 업무처리의 미숙함과 함께 늦장보고 등으로 축소·은혜의혹도 제기됐다. 방사능 오염물질량이 증가한 데에는 삼중수소(H-3)와 탄소동의원소(C-14)를 누락해 발표했다가 뒤늦게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한빛원전측은 감시위원회에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삼중수소 분석여부를 묻는 위원들의 추궁에 “삼중수소는 별도의 분석의뢰 절차를 거치는데 당시 직원들이 경황이 없어 미처 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변해 축소·은폐의혹을 샀다.

한편 한빛원전측은 27일 증기발생기에서 누설증상이 있는 전열관을 확인했고 29일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다.
감시센터 관계자는 “3호기 안전성검증단이 계획예방정비는 물론 증기발생기 누설과 관련된 조사과정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