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산업 오늘과 미래 함께 이야기해 보자!
10월31일, 굴비업계 종사자 100여명 참석·굴비전담부서 역할 강화 등 의견 나눠
■ 영광군 굴비산업 육성방안 모색 포럼
영광군이 지난 10월31일 영광굴비산업 발전과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굴비업계에 종사하는 상인들이 참석해 영광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중 하나인 굴비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법 등을 토론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영광굴비특품사업단, 영광굴비협동조합, 영광굴비정보화마을 등 3개 단체가 각각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해봄으로써 공통된 의견을 이끌어내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날 포럼에서의 가장 큰 쟁점은 영광굴비 전담부서 역할강화였다. 많은 상인들은 “굴비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정보 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담부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굴비TF팀 구성과 운영, 중국산 혹은 외부지역의 영광굴비 둔갑 신고부서 운영, 언론홍보 강화 필요성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 중국산 조기를 영광굴비로 둔갑해 판매하는 외부상인이나 업체 등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를 하자는 의견과 참조기 공동구매 시스템 마련 등도 제시됐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굴비포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인이 많았다”며 홍보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앞으로 굴비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정기적인 포럼개최와 함께 보다 많은 상인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의 대표 발표자로는 강 철 영광굴비특품사업단장, 배현진 영광굴비협동조합 이사장, 김종식 영광굴비정보화마을 위원장 등이 나섰다. / 편집자 주
굴비 관련 3개 단체 통합해야
영광굴비특품사업단 강 철 단장
▶ 문제점
업체간 이해관계가 치열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의견합치가 어렵고 추진동력이 떨어진다.
면단위 소재지에 굴비관련단체가 수협을 포함해 4개 단체(수협, 특품사업단, 협동조합, 정보화마을)가 있어 행정이 비효율적이다.
▶ 개선· 발전방향
굴비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해야 한다.
경영능력과 인력 회계기능을 갖춘 일부경영체로 통합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수협을 제외한 지역 3개 단체가 굴비관련 업무를 두고 경합할 경우 행정의 비효율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굴비홍보활동 및 전시관 운영, 체험학습 등이 매뉴얼화, 단순화, 지속화되도록 추진돼야 효용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굴비자재 매입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개별구매를 지양하고 공동구매 공급이 정착돼야 한다. 연간 굴비자재의 사용 예상추정액이 60~7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개별구매시 공급자의 위험리스크 부담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구매단가가 올라간다. 공동구매를 하면 대량구매의 이점을 살려 단가를 낮출 수 있다.
▶ 건의사항
특품사업단의 참조기 보관 냉동창고는 소규모업체가 대부분 이용하고 있는데 영세업체 이용자의 편리를 도모하고자 인력을 배치해 배달까지 하고 있다. 120평의 냉동창고는 현재는 포화상태다.
소규모 굴비업체의 운송물류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단지 내 급랭 시설을 갖춘 냉동창고 신축이 필요하다.
▶ 기대효과
굴비관련 단체가 통합되면 굴비관련 홍보활동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또 자재공동구매를 위한 자재공급자 일원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상인들의 자재구입비용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냉동창고 신축을 통해 참조기 성어기 선도를 유지하고 굴비특품사업단 등 굴비단체의 경영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생적인 공동가공공장 신축해야
영광굴비협동조합 배현진 이사장
▶ 문제점
과거에는 굴비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영세 생산자들의 중심으로 활발히 사업이 전개됐지만 현재는 영광수협, 법성농협 등 특히 수협중앙회, 대형자본을 앞세운 거대한 기관들이 수매 - 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영세상인들의 자리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더구나 굴비시장의 어느 일부분이 소비자들의 식감과 요구에 따라 중국산 마른부서 가공과 판매를 주로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굴비시장과 마른굴비시장이 잠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굴비산업의 근간을 위협할 정도로 그세력이 확장되고 있어 행정과 생산자들 모두의 특별한 역량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 개선·발전방향
먼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영광군수협이나 법성농협, 수협중앙회는 굴비의 가공산업이 아닌 원물 조기유통사업의 틀에서 어업인과 굴비가공 생산자를 보호하면서 국내 수산물 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상호상생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대안이 수립돼 굴비산업의 안정화에 상호 기여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수립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굴비산업의 개선방향으로는 먼저 위생적인 공동 가공공장이 시급히 착공돼야 하며 이를 계기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수립해야 할 것이며 상인들과 관련 학계, 전문가, 행정이 함께 하는 TF팀이 상시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문제점과 개선에 대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만 영광군 굴비생산자들이 빼앗겨버린 시장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영광군의 중추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요즘 사회를 가리켜 지식전문화 사회라고 한다. 인간의 창의적인 모든 활동이 전문적인 시스템이 가동되는 사회라는 말과 함께 지식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사회적 욕구에 따라 우리 굴비생산자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많이 소통하고 많이 배우는 자세로 많은 지식을 습득해 본인들의 사업에 응용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굴비상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발전시켜 새롭게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신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하며 창조적인 새로운 시장개척도 병행해서 실시해야 할 것이다.
▶ 건의사항
모든 굴비상품의 다자인도, 비품도 획일적이고 효율성 있는 미래의 가치가 창조되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영광군이 행정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
나아가 공동작업장과 냉동창고의 필요성은 너무 많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영광굴비 생산자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이다. 지금까지 타지역에서 조기를 수매하면서 보관비용, 운반비용 등이 2배, 3배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굴비산업의 생산성, 효율성, 경쟁력 등을 일으킬 수 없으며 결국은 좌초하고야 마는 무서운 결과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또한 10월 현재 법성포, 제주, 목포 등 각 지역 수협공판장에서 나타나는 현실은 작년 대비 200% 이상 조기 원물단가가 치솟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며 이에 대한 영광굴비 생산자들의 대비없이는 빚을 내 새로운 자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만 굴비사업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벼랑으로 내몰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판단으로 각종 굴비산업을 대비한 자조금 형성에 만전을 기하는 필수적인 노력이 급박한 상황이다.
▶ 기대효과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솔로몬의 지혜와 같이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는 노력을 실행할 때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과감히 과거를 현실로, 미래를 우리의 자산으로 생각한다면 굴비산업의 발전과 그 기대효과는 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중요한 초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지금부터 더 천천히 상세하게 비전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며 더 많은, 더 높은 시장을 장악하고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굴비 홍보에 예산 아끼지 않아야
영광굴비정보화마을 김종식 위원장
▶ 문제점
영광군이 굴비원산지로 관광객의 볼거리와 먹거리도 제공하지만 굴비산업이 제대로 돌아가야 기타 상가들과 같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영광이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굴비산업을 위해 영광군에서 영광굴비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라는데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영광군이 앞장섬으로써 업체들 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또 꼭 필요한 시점이다.
영광군에서 다행스럽게 영광굴비산업을 육성한다고 시작했으니 지속적으로 계속해준다면 첫번째 문제점은 해결됐다.
두번째는 영광수협위판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조기들은 금값이 되어 전국의 시세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굴비업체들은 조기시세가 영광수협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시세까지 오르고 있으니 굴비로 살아가는 많은 영광의 영세상인들은 더 힘들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원료확보를 못한 급한 굴비업체들이 비싸지만 원료확보가 우선이다 보니 알아서 업체들의 부탁에 의한 중매인들의 경쟁으로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세번째는 조기를 가공하면서 발생되는 위생관리를 문제 삼고 있지만 몇개 업체만 해결한다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전체적으로 많은 상가를 한꺼번에 위생관리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동작업 가공공장시설을 만들어 생산자 단체들의 작업체계구축시스템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
▶ 개선·발전방향
영광군이 굴비를 비롯한 영광군 특산품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많은 군민들을 위해서 중단없는 관심으로 끝까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광군 지역특산품을 해마다 전국방송을 통해 제대로 홍보할수 있게 예산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굴비나 특산품가공업자들에게 필요한 원료가격에 대한 동향파악으로 지역주민을 위해서 좀 더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전국에 있는 영광지역 특산품 관련 원료시세 정보를 수집해서 군청게시판에 공지하고 특산품을 가공판매하는 업체들에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위생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해결방안이 있다면 지금 영광군에서 건립하고 있는 HACCP시설의 굴비가공공장을 이용할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고 본다.
앞으로 여러 곳의 굴비가공공장이 건립되면 굴비생산자 단체들의 책임아래 직원과 엮걸이하는 인원을 고용해서 조기를 직가공 또는 임가공을 원하는 회원들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위생적인 가공공장 이용사업 또는 냉동사업을 할 수 있게 영광군에서 지원해 준다면 영세한 굴비업체들이 위생관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영광굴비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조기 또는 굴비의 조건을 갖춘 상품으로 영광만의 굴비먹거리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영광만의 포장과 디자인으로 영광군민만이 쓸 수 있게 특허를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영광굴비연구소를 유치해야 한다.
굴비를 기존의 가공방법과 함께 새롭게 신세대 기준에도 맞는 먹거리와 포장방법, 포장디자인 등으로 굴비에 대한 여러가지 많은 실용적인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렇게 굴비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 전문적으로 굴비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기관이 꼭 필요하다.
▶ 건의사항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양식 조기에 대한 대량출하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산양식 조기와 굴비가 자연산으로 둔갑되지 않도록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해 공급한 업체는 양식만 취급하게 하거나 포장을 다르게 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
영광굴비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시점에 국산양식조기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굴비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미리 대책을 마련하면 좋겠다.
▶ 기대효과
영광굴비산업육성은 영광군에서 주관하고 지속적인 지원시스템이 이뤄질 때 이야기할 수 있다. 먼저 위생적인 가공공장을 회원업체들이 이용하고 영광군에서는 전국방송으로 적극 홍보하면 소비자들이 영광굴비의 위생관리를 믿고 신뢰하는 효과가 매출상승으로 이뤄질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영광군의 굴비산업육성이 굴비업체와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영광군이 주도적으로 굴비업체와 토론해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영광굴비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