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로 웃고 웃으면서 건강해진다!

- 법성게이트볼팀 -

2014-11-10     영광21

옛 법성포구에서 빨개 벗고 같이 뛰놀던 장난꾸러기들이 이제 손자가 여럿인 할아버지가 됐다. 비록 몸은 나이 들었지만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천진난만함은 여전하다. 지난 10월19일 법성포초 동문체육대회를 겸해 열린 제1회 동문연합 친선 게이트볼대회에서 법성게이트볼팀(회장 김광호 사진)이 그랬다.

김광호 회장은 “게이트볼은 서서히 몸을 움직이고 걸으면서 하므로 건강에도 좋고 생각도 상당히 많이 해야 하는 두뇌운동이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게이트볼의 가장 큰 장점은 ‘웃음’에 있다. 잘해도 웃고 실수를 해도 웃는 게이트볼은 회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만병통치약이라고.
김 회장은 “우리들이 집에서 웃을 일이 있어야지. 그런데 게이트볼을 하면 언제나 웃어. 한번 웃으면 2~3일은 더 산다는데 그래서 우리 회원들이 건강한 것 같다”고 자랑한다.

법성게이트볼팀은 31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즘에도 높은 출석률을 자랑한다. 그런데 다른지역 팀과는 달리 여성회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이 큰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김 회장은 “다른 팀은 여자회원도 많은디 우리는 남자들이 시원찮아서 그런가 여자가 한명도 없어”라고 장난스런 투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게이트볼장 정리정돈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최고다. “화장실이 웬만한 가정집보다 깨끗하다”는 말과 함께 “회원들의 화합은 최고”라는 자랑도 이어진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만큼 다른지역 게이트볼팀보다 실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언제나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는 법성게이트볼팀.
“저번에 영광군게이트볼대회에서 모처럼 준우승을 차지했는디 우승컵 하나도 안줘서 아쉬웠어”라면서도 웃음을 터트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누구보다 행복해 보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