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배우고 공부해야 앞서갈 수 있죠”

앞서가는 농업인75 - 방울토마토 재배 / 강소원 오명희씨 부부<백수읍 하사리>

2004-12-17     박은정
크기가 제법 큰 방울토마토가 추운 겨울에도 싱싱하고 당당한 표정으로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 볼에 뽀뽀(?)라도 하고픈 귀여움까지 갖춘 방울토마토들의 주인 강소원(48) 오명희(46)씨 부부.

이들 부부는 백수읍 하사2구 중촌마을에서 10년 전부터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1,300평 7연동에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 이들은 6,000여평의 대파농사와 2만여평의 논농사도 함께 지으며 부지런히 생활하고 있다. 강 씨는 백수방울토마토수출작목반 회장을 3년째 맡아오고 있다.

그는 “처음 22농가로 시작한 작목반이 지금은 12농가만 참여하고 있다”며 “수출을 주로 해오다 올해는 잠시 수출을 멈추고 서울 가락시장으로 방울토마토를 전량 출하하고 있다”고 작목반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재배실패나 작목의 전환으로 예전보다 방울토마토 재배농가가 많이 줄기는 했어도 반원 모두가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생산된 방울토마토를 같이 모여 선별해 공동출하를 하고 있으며 농가 모두가 품질이 우수한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9년째 한 청과도매상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생산되는 토마토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밝혔다.

이렇게 이들 부부를 포함한 12농가에서 생산된 방울토마토는 ‘백수시설작목반’이란 이름
이 새겨진 상자에 포장돼 출하되고 있다. 방울토마토를 닮아서인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강 씨의 아내 오명희씨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다보니 이젠 큰 어려움 없이 생산이 가능하지만 새록새록 어려워지는 것이 늘 배우고 공부하게 한다”며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고 있지만 시설하우스의 보수경비와 난방비 등이 제법 부담이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대 제대 후부터 계속 농사를 지어온 강 씨. 그는 복합영농을 하며 어느 한쪽 작물에서 발생될 수 있는 손실을 보완하며 계획적이고 내실있는 농사를 짓고 있었다. 특히 벼농사와 대파농사에 일손이 필요하지 않는 농한기 때 방울토마토 출하하도록 작기를 맞춰 재배를 하고 있다.

“올해는 대파 가격의 폭락으로 대파에선 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했다”는 강 씨는 더더욱 방울토마토에 주력하고 있었다. 대학생 2명, 고등학생 1명,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이들 부부는 부모도 함께 모시며 효를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긍지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이들 부부는 “노후엔 예전 30여두의 소를 키우던 축사에서 다시 소를 키우며 살고 싶다”고 미래의 계획을 밝히며 현실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