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계절 숯불구이에 소주한잔 딱 좋것네!

업체탐방 534 - 선자네 석쇠구이<영광읍>

2014-11-21     영광21

같은 돼지고기라고 하더라도 어떤 불에서 굽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숯불에서 굽는 고기의 맛은 단연 최고. 영광읍 남천리에 위치한 참숯구이전문점 <선자네 석쇠구이>(대표 최은희)에서 새어나오는 숯불구이향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고 발걸음을 재촉하다가도 이곳 앞을 지나면 따뜻한 숯불에서 구워진 삼겹살에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하다.
올 초 주인이 바뀌어 새롭게 단장한 <선자네 석쇠구이>는 편하고 친근한 분위기다. 이 곳에서는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지친 하루의 위안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벽면을 가득 채운 저마다 다른 사연이 담긴 낙서가 이를 말해준다.

편한 분위기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만을 취급한다. 주머니가 조금 가볍더라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고기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곳의 주메뉴는 갈매기살, 가브리살, 삼겹살, 막창 등인데 냉동고기가 아닌 오로지 생고기만 사용한다. 매일 영광지역의 유명 정육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공급받는 고기는 떨어지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국내산 돼지고기만 판매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요즘 수입산을 많이 사용하는 막창구이도 오직 국내산만 사용하고 있다.

에 좋은 참숯과 생고기만 사용
또 고기를 굽는데 쓰이는 숯도 참숯만 사용한다. 일반 숯이나 연탄보다 비싸긴 하지만 참숯을 쓰는 이유는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 있다. 참숯 위에서 골고루 익혀 기름기가 쏙 빠진 숯불구이의 맛은 많은 사람들이 <선자네 석쇠구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찾는 이유다.
최 대표는 “음식은 그 집 주인이 맛있다고 아무리 말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며 “많은 손님들께서 맛있다고 해 주시고 단골고객도 꽤 많이 찾아주신다”고 웃는다.

메인메뉴 외에도 상에 차려지는 김치나 반찬, 채소 등도 시골집에서 키운 것을 가져다 쓴다. 최 대표의 친청과 시댁이 모두 영광지역인 덕분에 깻잎이나 상추 등은 집앞 텃밭에서 기른 것을 가져다 쓴다. 또 김치도 양가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직접 담가 손님상에 내 놓는다.
최 대표는 “상에 올리는 채소 같은 경우에는 양가 부모님댁에 없을 경우에만 시장에서 구입해다 쓰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선자네 석쇠구이>에서는 얼마 전부터 장어구이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까운 친척이 기른 장어를 공급받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보통 장어구이전문점의 기본 밑반찬보다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맛있는 장어를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겨우 2달밖에 안남은 2014년을 보내며 가까운 사람들과 숯불구이에 소주 한잔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맛있는 숯불구이 즐기세요”

최은희 <선자네 석쇠구이> 대표

우리 <선자네 석쇠구이>는 오로지 참숯만을 사용한 숯불구이전문점이다. 주로 생갈매기살, 가브리살, 삼겹살, 막창구이 등 국내산 돼지고기를 판매한다. 냉동고기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더욱 맛있다. 또 가격도 저렴해 가까운 사람들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얼마전부터는 장어구이도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이밖에도 라면, 국수, 수제소세지 등 식사와 안주거리도 마련돼 있으니 우리 <선자네 석쇠구이>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 위치 : 영광읍 남천리 310(전매청사거리 인근)
▶ 전화 : 353-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