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대회 우승하니 사무실에 활기 넘쳐요”
- 영광군청 건설방재과 -
족구는 경기를 뛰는 사람도 즐겁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즐기는 운동이다.
족구경기를 보는 사람들도 선수들 못지않게 몸을 움찔거린다. 때론 자지러지게 웃기도 한다. 모든 운동종목이 그러겠지만 족구는 유독 선수들과 구경하는 사람들을 똘똘 뭉치게 한다.
지난 9월 말 시작된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기 족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영광군청 각 실과소와 읍·면에 소속된 공무원들의 화합을 위해 개최한 대회는 올해로 6회째 개최돼 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건설방재과 족구팀이었다. 지난해 우승팀인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건설방재과로 자리를 옮긴 서영득 과장과 이동조 주무관은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예선부터 결승까지 5경기 전승행진을 이어가며 월등한 실력과 팀워크를 드러냈다.
이동조 주무관은 “축구 등 운동을 꾸준히 하는 직원이 많아 우리 건설방재과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자랑한다. 또 “강원희 계장께서 대회 직전에 귀 수술을 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해 뛰어 이 모습이 직원들에게도 자극이 돼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의 기쁨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 직원들 사이에 더 돈독해지고 일하는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이 주무관은 “각자 업무가 다르고 바빠 같은 실과라고 하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유대가 강화되고 사무실에도 대회 이전보다 활력이 넘친다”고 웃는다.
건설방재과 직원들은 대회 우승상금으로 조금 특별한 추억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말 정년퇴직을 위해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서영득 과장과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
이들에게 올 한해는 특별한 추억의 기억들로 가득 채워질 것 같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