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속에서도 가슴 뭉클한 이웃사랑

시선집중 - 염산 김난희 할머니의 이웃사랑

2004-12-24     영광21
같은 마을에서 평생을 이웃으로, 가족으로 지내 온 김난희(67) 할머니의 방문을 받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 비좁은 쪽방에서 겨우 몸을 일으키고 나와 고마움에 말을 잇지 못한다. 자신도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체부자유 2급 장애인인 남편을 수발하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불황속에 한봉지의 라면이 아쉬운 빈곤가정을 찾아 적은 전답에서 나온 수익금을 모아 구입한 라면 30박스를 직접 전달한 것이다.

15년전부터 산나물과 야채를 팔아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 30여세대에 명절때마다 각종 제수용품을 전달했다. 또 어려운 출산부들을 찾아 미역과 쇠고기 등을 전달해 온 사실이 알려져 지난 2003년 4월 <염산면 지역사랑 칭찬면민>제1호에 선정되는가 하면 같은 해 5월 자랑스런 전남인>에 선정됐던 김 할머니는 올해도 한겨울속 한기를 녹이는 온정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자신도 극심한 장애를 겪는 남편과 6남매의 자녀들을 키우며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웃들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절감하며 훈훈한 사랑을 전하는 김 할머니야말로 진정한 참봉사의 주인공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