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 재추진
전문 암치료기관 2018년까지 중·장기계획 수립
영광군에 국가 암치료전문기관인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 유치가 추진된다.
영광군은 지난 2011년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광주·전남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 같은 논의를 시작하고 미래부 등에 건의했지만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근 전남도가 호남고속철도 완전개통에 대비한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 유치를 재추진하면서 다시 한번 유치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입자치료센터란 중입자 가속기의 탄소입자를 가속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암 치료기술을 보유한 국가 암치료센터로 원전이 있는 영광지역과 중국 등 주변국가에서의 원전사고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구축을 위해 유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가 설립되면 수도권 등에 집중된 의료시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치료환경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환자들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 거주자들의 접근성이 향상되기 때문에 한빛원전과 연계해 국가 암치료전문기관인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 유치를 다시 건의하기로 했다”며 “2018년까지 중·장기계획을 세워 점차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은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 설립에 총 사업비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중 1,900억원은 국비, 100억원은 전남도와 영광군이 지방비로 부담할 계획이다.
또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유치추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물론 도내 주요 병원 및 연구기관과 사전협의를 마친 뒤 2017년 관련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1년 방사선의학연구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해 생산유발 3,000억원, 고용유발 3,163명에 이른다는 결과에 따라 광주시와 공동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2년부터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는 전남, 방사선생명기술센터는 광주에 각각 건립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