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위에 새기는 17살 소녀의 꿈

이사람 - 영광공업고 한하영 학생

2015-01-05     영광21

최근 영광지역에서 한 육상꿈나무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정돼 영광군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광공업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한하영 학생.
염산면이 집인 하영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육상을 시작한 이후 중학교 1학년 때는 제36회 전라남도 학생종합체육대회에 출전해 3,000m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한 육상인재이다.

하영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어요. 어릴 때니까 그냥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시작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에 올라와서도 육상선수 활동을 하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10㎞ 경보를 시작했어요”라며 육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힌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했던 육상이지만 계속 훈련을 하며 점점 육상의 매력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또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푼 다음에 1시간씩 훈련을 받아요. 오후에도 2~3시간씩 훈련이 있고요. 훈련받을 때 호흡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제일 힘들어요. 시합준비를 하다 보면 가끔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요. 하지만 완주를 하고 나면 해냈다는 성취감에 육상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성취감 때문에 완주를 꼭 해내야겠다는 목표가 생기거든요”라며 “육상은 꾸준한 노력인 것 같아요”라고 강조한다.

국가대표 상비군이 된 것은 기쁘지만 그 동안 같이 훈련받으며 정이 든 친구들과 작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는 아직은 여리기만 한 17살 소녀 하영양.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또래 친구들은 한참 잠에 취해 있을 새벽시간에 그녀는 일어나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린다.
체육꿈나무라면 누구나 꿈 꿀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음에도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열심히 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할 뿐이다. 여느 수줍은 여고생과 다름없는 하영양은 훈련이 시작하자마자 누구보다도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육상꿈나무 하영양의 앞에 직선 트랙같이 활짝 펴진 미래가 있길 바란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