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다육이의 매력에 함께 빠져볼까요?
한주연<영광읍 녹사리>
“다육이의 매력은 기다림인 것 같아요. 기다리면서 조용히 지켜보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성장해있거든요. 계속 성장해가는 다육이를 보는 낙에 계속 다육이를 키우게 되는 것 같아요.”
다육이를 보면 행복해진다는 한주연(41)씨.
영광읍 녹사리에 살고 있는 그녀는 8년 전 우울증을 겪던 것을 계기로 다육이와 처음 만났다. 그날따라 갑자기 다육이 화분이 눈에 띄었는데 생명력이 강한 다육이의 모습에 신비로움을 느꼈고 식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날부터 다육이의 다양한 품종중 프리티라는 종을 시작으로 다육이를 키우기 시작한 그녀는 200여개의 다육이 화분을 가진 다육이 엄마가 됐다.
다육이의 매력에 빠진 그녀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다육이 전문가들을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도움으로 다육이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녀는 또 전문가에게 정보를 얻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육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 지금도 계속 공부하며 그녀만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
또 이렇게 모은 정보들을 SNS매체를 통해 나누고 있기도 하다. 다육이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다보니 건강도 저절로 좋아졌다. 또 든든한 아군인 남편이 있었기에 그녀는 더욱더 다육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그녀는 가지치기를 하고 남은 부분도 버리지 않고 다시 뿌리를 내려 새로운 화분에 심는다.
“저는 남들이 버리는 것도 키우려고 노력하는 타입이에요. 남은 부분들도 생명인데 함부로 버리면 불쌍하잖아요. 이렇게 키운 다육이가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 모습을 보면 훨씬 뿌듯해요. 어렵게 키워 낸 거잖아요”라며 “또 생명력이 강한 다육이의 모습을 보며 어쩜 저렇게 잘 자랄까라는 생각과 함께 신비감도 느껴요”라고 말하는 한씨의 말에서 다육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난다.
지금도 다육이를 보면 행복하다는 한주연씨는 “SNS매체를 통해 다육이를 분양하기도 하는데 다육이를 보낼 때면 공들여 키운 자식을 타지로 보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다육이를 보내고 나면 분양을 받은 분에게 꼭 안부를 묻는 연락도 하고 있어요. 다육이가 잘 도착했는지 확인을 해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더라고요”라며 웃는다.
지금도 SNS매체를 통해 사람들과 다육이 정보를 공유하고 또 애정을 듬뿍 담아 키운 다육이를 분양도 하는 그녀는 다육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 다육이를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앙증맞은 다육이 화분을 내밀며 그녀는 말한다. “다육이의 매력에 함께 빠져 보실래요?”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