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단합해 아름다운 나눔 실천하자”

단체탐방 - 홍농농협농가주부모임

2004-12-27     박은정
소금에 잘 절여진 속이 노란 배추와 갖가지 재료가 듬뿍 들어간 양념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앉아 김장을 담그느라 분주한 주부회원들. 이들이 바로 홍농농협농가주부모임(회장 전복녀). 이들은 지난 10일 홍농에 있는 불우장애인을 위한 시설인 기쁨홈스쿨에서 김치담그기 행사를 실시했다.

전복녀 회장은 “약 300포기의 김장을 우리 회원들이 담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겨울동안 먹을 수 있는 김치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회원 모두는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보람으로 많은 양의 김장이지만 힘든지도 모르고 열심히 행사에 참가했고 오는 봄 건강히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홍농농협농가주부모임은 지난 2002년 7월에 발족한 모임으로서 영농에 종사하는 농가주부가 서로 협력해 농촌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진 영농활동의 동기를 부여하며 농가주부의 지위와 권익을 신장해 농촌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이들은 현재 29명의 회원이 지역을 위한 여러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홍농농협 전계천 과장은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은 조를 이뤄 가을 추곡수매 현장에서 따뜻한 국물과 막걸리 빈대떡 등을 대접하며 땀흘려 농사지은 조합원들을 위로하는 등 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자발적인 참여는 회원 스스로의 참여의식 고취는 물론이고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그들의 활동을 칭찬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지난 17일 부녀회와 합동으로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을 운영해 얻어진 수익금을 지역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전액 사용했다. “앞으로도 바쁜 농사철이면 일손돕기를 실시할 계획이고 불우이웃돕기 등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히는 농가주부모임의 회원들.

이들은 홍농농협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로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참봉사자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가올 새해에도 이들은 변함없는 자세로 지역을 위하고 농촌발전을 위한 ‘여성의 힘’을 확실히 보여줄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