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2,000원 인상에 전년대비 406% 증가

전남도내 13번째 차지 … 신안군 전년 동기 4명에서 109명 방문

2015-01-22     영광21

■ 영광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직상승

새해 들어 담뱃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영광군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는 흡연자가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영광지역도 금연열풍에 들어간 것으로 엿보인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영광군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사람은 30명이다. 그러나 담뱃값이 2,000원 가량 오르면서 올해는 전년대비 122명이 증가한 152명이 보건소 금연클리닉 문을 두드렸다. 방문자가 전년대비 406% 증가한 것이다.

영광읍에 사는 김 모씨는 “금연구역을 자꾸 늘리는데다가 담뱃값까지 올리니 흡연자가 설 곳이 없다”며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낙을 뺏긴 기분”이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전라남도에서는 전년대비 3,771명이 증가한 4,791명이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방문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신안군으로 전년대비 105명이 증가한 109명이 금연클리닉을 찾으며 증가율이 2,625%에 육박했다. 이어서 담양군이 지난해보다 176명 증가한 184명으로 2,200%의 증가율을 보였고 곡성군이 143명 증가한 159명으로 893% 증가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전년대비 방문자수가 406% 증가한 영광군은 도내에서 13번째다.
영광군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에서 담뱃값 인상을 발표하던 시점부터 금연클리닉 방문자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 전까지 하루 평균 10명 남짓 방문했으나 정부에서 담뱃값 인상을 발표한 9월 이후로 점점 증가세를 보이며 12월에는 하루 평균 40여명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았다고 한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발표가 난 것을 기점으로 해서 금연클리닉 방문자가 많이 늘었다”며 “주로 50·60대가 건강을 생각하며 금연클리닉을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보건복지부는 1월2일부터 16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모두 10만5,33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7,209명에 견주었을 때 네배 많은 흡연자가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셈이다.
한편 영광군보건소 금연클리닉은 금연보조제를 통한 흡연습관 교정, 상담을 통한 금연 동기부여, 금연교육 등을 실시해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기업체 등의 요청을 받아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