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향 진정 사랑합니다”

옥당골칭찬릴레이 - 문안형 / 낙월면사무소

2004-12-27     박은정
일명 ‘진달’이라고도 부르며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41개의 섬으로 이뤄진 낙월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잠깐 학업 등의 이유로 섬을 떠나갔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끔껏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섬 사나이 문안형(46)씨.

“이곳은 나의 고향이고 고향에 남아 고향을 챙기며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라며 말문을 연 그는 1986년 낙월면으로 발령받은 후 지금까지 20년이 다되도록 낙월면사무소에서만 근무를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총무담당을 맡고 있다.

낙월은 도서지역으로서 담당 공무원들이 그다지 희망하지도 선호하지도 않는 지역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 씨는 한결같은 자세와 마음으로 행정을 올바르게 실천하며 주민의 손과 발이 돼 성실히 근무하고 있어 동료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문 씨는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매사 솔선수범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항상 내일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주민들의 민원해결 등 근면성실한 자세로 위민 봉사행정을 몸소 실천하고 직장화합분위기 조성에도 그 역할에 나무람이 없는 사람이다”고 그에 대한 평과 칭찬을 했다.

또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주민들도 “문 씨는 항상 밝은 얼굴로 내부모·형제를 대하듯 늘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한다”며 “마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게 되면 가장 먼저 달려
와 도움을 주며 불편한 여러 일들을 해결해주고 있다”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문 씨는 “우리고장은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 저어새가 집단서식하고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칠산도를 비롯해 해수욕장 낚시터 등 자연경관이 좋은 곳을 많이 갖추고 있다”며 “칠산바다를 끼고 있는 청청지역으로 감성돔 농어 민어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특산물인 새우젓이 많이 생산되고 특히 6월에 나는 육젓은 그 맛이 일품이다”고 고향을 소개했다.

조용하면서도 세심한 그의 첫인상처럼 인터뷰 내내 말을 아끼는 그였지만 오히려 겸손한 침묵이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그런 만남이었다. 하나 하나의 섬마다 제각기 특색있는 절경을 갖추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낙월면.

그리고 그곳의 고마운 ‘터줏대감’ 문 씨. 그는 “주민 모두 얼마 남지 않은 2004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히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새해인사를 전하며 변함없이 주민들 곁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