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 펼쳐지는 경관에 푹 빠져”

이사람 - 등산 동호인 정병열씨

2015-01-22     영광21

“군 생활때 했던 행군 때문에 무릎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산을 두려워했는데 산을 다니다보니까 무릎이 안 아프더라고요. 오히려 산행을 안 하면 무릎이 아프고”라며 웃는 정병열씨.
영광공업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그는 무릎 통증 때문에 산을 오르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웃의 권유로 등산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등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서해산악회에서 활동하며 전국 곳곳의 산을 오르내리는 경력 15년차 등산 마니아다.
정병열씨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 병원에서 걷기 운동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 걷는 것도 좋지만 산행을 하면 건강관리에 더 좋아요”라며 등산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산에 다녀온 다음날 아침이면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에 기분이 좋다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 중 산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에 산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정씨는 그렇지 않다. 그는 산 정상에 오르는 것도 뿌듯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서로 배려하며 뒤처지는 사람들을 도와 다 함께 정상에 올랐을 때가 더욱 더 뿌듯하다고 한다.
산 정상을 오르겠다는 욕심보단 뒤쳐진 사람들을 정상까지 가도록 이끌며 돕고 싶다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으로 동료를 도우며 함께 오른 무주 덕유산 산행을 꼽았다.
산악회 회원들과 무주 덕유산에 갔는데 원래 일정대로 긴 코스로 오르다가 시간이 너무 걸려 산 중턱에서 빠른 길로 갈 팀과 원래 길로 갈 팀으로 나뉘었는데 이 두 팀이 정상에서 만났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정씨.

한편 정씨는 전라남도산악연합회 및 도지사배등산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등산대회는 개인이 빠르게 정상을 오르는 것보다 동료들과의 단합, 환경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등을 채점 요인으로 보는데 그 점이 좋아서 계속 참여하게 된다고.
앞으로도 동료들을 도우며 함께 산행을 하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수많은 생명체를 보듬은 산처럼 포근하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