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무난한 정기인사 단행
소수직렬 승진 안배 ‘긍정적’ 예측불가능 인사 ‘부정적’ 평가
■ 영광군 조직개편 맞춰 대규모 인사단행
영광군이 조직개편을 앞두고 2월1일자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영광군은 이에 앞서 27일 오후 5급 승진교육대상자 7명, 6급 승진 14명, 7급 승진 11명, 8급 승진 9명, 조직개편에 따른 보직부여, 전보인사 등 400여명에 이르는 인사발령내용을 발표했다.
5급 승진교육대상자로 주민복지실 최현숙, 문화관광과 김선엽, 보건소 김선재, 행정지원과 박래춘, 주민복지실 박영철, 도시디자인과 이종규, 보건소 이종승씨 등 7명이 선발됐다.
이번 인사는 오는 2월1일 민선6기 조직개편을 앞두고 대규모로 단행된 것이어서 공직사회 내·외부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기획예산실 기획의회담당에 김영철 계장을 발탁한 것과 총무과 행정담당에 김점기 계장 등을 주요 부서에 전보발령한 것과 6급으로 승진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해양수산과 해양관리담당 백대영 계장에게 보직을 준 것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일 잘하는 사람을 기용하겠다”는 김준성 군수의 의사가 반영된 인사로 지난 1월 중순 간부급 승진인사때 40대 후반에 불과한 김대인 총무과장을 발탁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또 6급 승진자 14명 가운데 행정직 6명을 비롯해 세무, 시설, 사회복지, 농업, 전산 등 소수직렬에도 승진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소수직렬 승진인사 안배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통 직원수가 많은 행정직에 6급 승진이 쏠리면서 소수직렬이 소외되는데 반해 이번 인사는 균등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인사운영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가 단행돼 김준성 군수 취임 초기부터 인사단행 때마다 제기된 원칙없는 인사라는 비판은 이번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인사가 다소 무난했다는 평가가 중론인 가운데 공노조 누리집에는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직한 일꾼들은 빛을 보기가 어려운가 봅니다”라며 이번 인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원칙없는 인사에 대한 반감과 각종 억측이 나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비판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김관필 공노조위원장은 “1월 초에 올해 인사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계획없이 인사를 하다 보니 예측불가능한 인사, 원칙없는 인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면서도 “6급 승진인사를 소수직렬에도 안배했다는 점, 주요 부서나 보직에 일을 잘 할수 있는 사람을 전진배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군민위주의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직렬배치 쇄신은 물론 인사문화정착을 위해 기술과 일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인사시스템으로 예측가능한 인사,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 업무성과가 있는 직원들에 대한 발탁인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