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똘똘 뭉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 FC새벽이슬 -

2015-01-29     영광21

화창한 토요일 아침 약간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공차기에 한창이다. 축구공에 집중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프로팀 못지않다. 축구경기를 통해 친구들과 협동심을 기르는 아이들. 법성면 새벽이슬지역아동센터 축구팀 <FC새벽이슬>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든 팀이라는 특성상 초·중학교 아이들이 고루 섞여있는 이 팀은 2012년 대한축구협회에 가입해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출전에서 그치지 않고 2012, 2013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영광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며 각종 대회에 나가 승승장구하던 <FC새벽이슬>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교육청에서 학교별 대항전인 토요축구를 진행하면서 학교 경기와 지역아동센터 경기가 이중으로 겹치게 된 것이다.

<FC새벽이슬>은 지역아동센터 소속이 아닌 아이들도 따라다니며 같이 경기를 하고 싶어할 만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축구팀이었지만 선수로 소속된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축구경기와 겹쳐 지역아동센터 팀에서 하는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FC새벽이슬>은 리그에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새벽이슬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토요일이 되면 2시간 정도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하는 축구 경기는 보통의 축구경기와는 약간 다르다. ‘즐기는 축구를 하자’라는 코치의 뜻에 따라 레크리에이션과 축구를 접목시킨 것이다.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뛰어다닌다. 2시간가량 뛰어다니면서 지치지도 않는다. 축구를 진정으로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가 좋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더 좋다는 아이들. 축구공 하나로 똘똘 뭉친 이들의 우정이 오래오래 빛나기를 바란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