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이들이 밝은 꿈을 키워나가는 곳

지역아동센터 탐방 ⑤ - 아름이지역아동센터<홍농읍>

2015-01-29     영광21

홍농읍 성산리 한빛원전 앞에 위치한 아름이지역아동센터(센터장 정은미 사진)는 교회에서 동네 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던 것을 계기로 2009년 문을 열었다. 당시 학교가 끝나면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교회에 모여 숙제를 했는데 이를 본 정은미 센터장이 아이들을 모아 공부를 시키기 시작했고 이것이 아름이지역아동센터의 시초가 됐다.
아름이지역아동센터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을 보호하며 공부나 숙제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놀이미술, 원어민영어교실, 요리교실, 우쿨렐레교실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특색있는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호응이 가장 좋은 것은 요리교실이다. 아이들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 친구들과 나눠먹는 재미에 매주 요리교실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또 직접 아이들이 음식을 만들고 친구들과 나눔으로써 진정한 나눔을 배우기도 한다.
아름이지역아동센터는 몇년전 삼성꿈장학재단의 후원으로 꿈이있는땅, 멋쟁이, 영광의빛아동센터와 연합으로 밴드동아리를 결성했다. 지금도 그때 악기를 배운 아이들이 영광지역의 요양원, 병원 등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지역주민들에게 환원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몸소 배우고 있다.
정은미 센터장은 “연합밴드동아리를 했던 아이들이 그 재능을 주변의 이웃들을 즐겁게 해주는데 사용하고 있어요”라며 “아이들이 후원을 받아 악기를 배우고 또 그 재능을 살려 남을 돕는 모습을 보니 뿌듯해요”라고 말한다.

또 아름이지역아동센터는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센터내에 1,500여권의 책이 비치된 아름이도서관을 만들었다. 이 도서관의 책들은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게다가 아름이지역아동센터에서는 토요운영사업을 펼치고 있어 매주 토요일이면 아름이도서관을 이용해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한 뒤 지역아동센터 인근의 한수원 홍보관에서 단체로 영화관람을 한다. 농촌지역 특성상 주말에 아이들이 놀만한 곳이 없어 고민하는데 이를 지역아동센터에서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정은미 센터장은 “아이들이 시간을 유용하게 보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라며 “아이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더욱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오늘도 아름이지역아동센터에서는 각각의 크고 작은 꿈을 가진 아름다운 19명의 아이들이 모여 예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훗날 아이들이 성장하더라도 이들의 순수한 꿈은 오래오래 계속되길 바란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