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폭격기 선동렬처럼!
야구 동호인 정철원씨
무등산폭격기 선동렬을 앞세운 해태타이거즈가 승승장구하던 시절 선동렬 선수를 동경하는 야구에 푹 빠진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어른이 된 후 사회인야구팀에서 감독 겸 마무리투수를 하며 취미가 같은 고향 선후배들과 함께 야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불갑 <BK레드독스> 감독이자 마무리투수인 정철원씨의 이야기다.
“지역 사람들중에 기아타이거즈를 응원 안하는 사람이 있나요?”라며 웃는 정철원씨. 그는 소년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변했음에도 한달에 1~2번은 꼭 후배들과 야구를 보러 광주까지 갈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변치 않았다고 한다.
야구경기를 관람만 할 때에는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직접 야구를 해보니 야구야말로 남자들의 승부욕을 불태우는 데에는 제격임을 알게 됐다는 정씨. 야구를 좋아하는 지역의 선후배들과 사회인야구팀을 꾸려 야구를 시작한지 어언 5년이 흘렀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다 보니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는 정씨는 올해의 목표로 <BK레드독스>의 우승을 꼽는다.
2013년에는 다른 팀들과 쟁쟁하게 2~3위를 겨룰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4위에 그쳐 아쉬웠다고. 하지만 “우승만큼 중요한 것은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정씨는 강조한다.
그가 <BK레드독스>의 감독을 맡은지도 어언 2년. 올해가 임기 마지막인 정씨는 “후배들이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기필코 올해에는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매주 수요일 오후에 모여 야구를 한다는 그는 “야구를 즐기는 사람은 많은데 연습할 공간이 적어서 아쉽다”며 “대마산단내 야구장이있지만 거리가 먼데다 사용경쟁도 치열해 영광읍에도 야구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는다.
야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정철원씨의 바람처럼 올해에는 꼭 <BK레드독스>의 우승소식이 들리길 기대해 본다.
유현주 인턴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