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열기 속 현조합장들 재선 행진

수협·축협·영광·백수농협 현조합장 당선 … 굴비골 천영문·군남 정성진 후보 승리

2015-03-17     영광21

■ 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율 81.6%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됐다. 영광지역에서는 각 조합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열기 속에 현조합장들이 줄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후보자간 고소·고발 등으로 얼룩졌던 영광축협은 819표를 얻은 구희우 조합장이 김희환 후보를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영광군수협은 김경태 후보가 조병남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현조합장의 재선을 저지하려 했지만 570표를 얻는데 그쳐 785표를 얻은 김영복 현조합장에 200여표 차이로 졌다.

영광농협은 2,462표를 얻은 박준화 현조합장이 856표를 얻은 김옥섭 후보를 큰 표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백수농협은 강대상 현조합장이 730표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 조합장선거에 이어 현조합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 조형근 후보는 아쉽게도 560표를 얻는데 그쳤다.
굴비골농협은 김남철 현조합장의 아성을 깨고 천영문 후보가 당선돼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현조합장을 제치고 당선된 유일한 사례가 됐다. 김남철 현조합장은 1,112표를 얻는데 그쳐 1,234표를 받은 천영문 후보에 120여표차로 뒤져 재선에 실패했다.

황일태 현조합장의 불출마로 새로운 인물들의 대결로 펼쳐진 군남농협은 정성진 후보가 513표를 얻어 455표를 획득한 한연섭 후보를 6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당선자들은 전임 조합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면 오는 21일부터 업무에 돌입하며 임기는 2019년 3월20일까지 4년간이다.
이로써 선거는 마무리됐지만 선거기간 동안 발생한 고발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광군선관위는 영광축협 A후보자에 대해 지난 2월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한데 이어 선거일 하루 전인 10일에도 허위사실을 담은 문자를 다수의 조합원에게 발송한 혐의로 고발했다.

또 10일 한 농협 임직원과 선거에 출마한 현조합장이 해외원정 성관광과 국내 안마시술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살포한 사안에 대해서는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해 현재 경찰수사중에 있다.
군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조합장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법 위반행위 2건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으며 경고 이상의 조치건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장선거에서 영광지역 유권자 1만3,401명 가운데 81.6%에 해당하는 1만937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광축협의 경우에는 유권자 93%가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선거가 치러진 6개 조합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영광군수협은 유권자 1,787명 가운데 1,364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76.3%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