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이 흔한병 생활습관 개선 필수
의학상식 - 정동성 원장 / 중앙내과
2004-12-27 영광21
위 식도 역류 질환은 서양인의 질병이라고만 생각됐으나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질병중 하나다. 위 식도 역류 질환은 여러가지의 원인이 합쳐져서 발생하는 병이며, 항역류기전의 기능 장애와 식도로 역류된 위산 펩신 담즙 췌액 등의 산성 혹은 알칼리성 물질에 대한 식도의 청소력이 저하될 때 식도 점막에 손상을 초래해 발생한다. 식도의 맨 끝에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있어 한번 위로 내려간 음식과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이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에서 식도로 역류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식도 내로 역류된 산은 식도 체부의 펌프작용(연동운동)에 의해 빨리 위로 내려보냄으로써 식도 점막을 보호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을 산청소라고 하며, 산청소에 관여하는 요소는 중력, 식도 체부의 연동운동 및 타액에 의한 산 중화가 있다. 밤에 자고있는 시간에는 침 분비가 줄고 또한 누워있게 되면 중력에 의한 식도의 산청소가 줄어들게 돼 역류도 심해지고 식도염도 심해지게 된다. 또한 위의 내용물을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내는 기능에 장애가 생겨 잘 내려보내지 못하면 위의 내용물은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검사는 내시경이나 식도내 PH 검사, 식도 내압 검사등으로 할 수 있다. 치료로는 제산제와 산 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개선제 등이 쓰이고 드물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가 잘 되는 병이지만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과식을 피하고 식사후 바로 눕지 말아야 하며 밤참을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커피 홍차 박하 쵸콜렛 칼슘통로 차단제 수면제 통풍약 등이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식도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음식인 신과일 주스, 토마토, 산성음료인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수도 삼가해야 한다. 복압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몸에 조이는 옷을 입지말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취침시 침대의 상체부분을 올리고 비만하지 않도록 한다. 합병증은 식도 협착증, 흡인성 폐렴, 천식 발작, 후두 종양, 후두 궤양, 충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종종 식도암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