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성매매 해외관광 파문 일단락?
전단지 배포한 A씨 “자숙·반성하겠다” 사과
2015-03-19 영광21
영광지역 한 농협 조합장과 임원들의 해외원정 성매매에 대한 폭로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작성·살포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던 A씨가 17일 “전단지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사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조합장선거일 하루 전인 10일 영광버스터미널 등에서 지역농협의 조합장을 비롯한 다수의 임·직원들의 해외원정 성매매 관광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전단지에 작성자로 밝힌 A씨를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소환해 전단지 작성과 살포 여부 등을 조사했다. A씨는 작성사실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했지만 배포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돌연 전단지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사과하는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경찰수사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A씨는 “지역사회에서 사건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 사과문을 작성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입을 다문다면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긴 하겠지만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경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 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