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해외연수 의원간 막말 파문

외국공항에서 욕설·고성 오가 경비대 조사 받기도

2015-03-19     영광21

해외연수를 떠났던 영광군의회 의원들이 외국공항에서 욕설이 오가는 등 크게 싸운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언성을 높이고 싸우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 직원에게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 자리에는 함께 해외연수를 떠난 함평군의회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영광지역은 물론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건은 13일 해외연수를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대기중이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에서 발생했다. 독일, 체코 등 유럽으로 8박9일간의 해외연수를 떠났던 영광군의회 소속 4명의 군의원은 암스테르담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A의원과 무소속 B군의원간에 언쟁이 시작됐고 급기야는 삿대질을 하고 심한 욕설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소란은 공항 직원이 두 의원중 남성인 B씨를 제지하고 20여분간 조사하고서야 일단락 됐다. 이 싸움은 B의원이 제7대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A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B의원은 “동갑내기 친구사이라 편하게 이야기한 것인데 의사표현에 대한 문화의 차이가 있어서 공항 직원이 제지를 한 것이고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오해가 풀렸다. A의원과도 화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은 “군민들의 혈세로 떠난 해외연수인데 공인들이 공공장소에서 욕설이 오가는 싸움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쉬쉬하고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사건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고 군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