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풍가자!(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그림 / 서애경 옮김 / 사계절)

그림책을 읽자 341 - 내가 주인공이 되는 그림책

2015-03-20     영광21

새싹이 움트는 봄이 오면 살랑이는 봄바람에 마음이 설렌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와 함께 봄나들이를 가고 싶어 할까?
수레에 잠들어 있는 아기 곰돌이를 깨워 오늘은 뭐하고 놀지를 묻는다. 아기 곰돌이는 신나서 두 손을 번쩍 들며 소풍가자 한다. 소풍을 가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도시락.

아기 곰돌이는 소풍가방에 바나나, 케이크, 음료수, 개구리사탕, 깔개를 담고 서둘러 밖으로 나간다. 신이 난 아기 곰은 도시락가방을 들고 즐겁게 언덕을 오른다. 아기 곰은 소풍 가는 길에 만난 원숭이랑 새들과 맛있게 도시락을 나눠 먹는다. 그때 검은구름이 몰려와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 온 아기 곰은 수레에서 잠이 든다.

친근한 곰돌이와 평범한 그림이 오히려 편하게 다가온다. 소꿉놀이를 하듯 그림책 주인공과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에 아이가 주인공이 된다.
아기 곰의 봄 소풍에 우리 아이도 함께 했을까? 그건 그림책 안에 숨어 있다. 아기 곰이 아닌 아이가 주체가 돼 말하고 생각하게 돼 즐거움이 배가 된다. 이번 봄 소풍은 우리 아이가 준비하게 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