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많은 것들에 감사해요”

이사람 - 등산 동호인 김성현씨

2015-04-03     영광21

하체 강화와 심폐기능 향상, 신진대사 촉진, 각종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가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건강한 신체와 극기정신을 기를 수 있는 운동 바로 등산이다.
날씨가 풀리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영광읍 우체국사거리에서 <창문사>를 운영하는 김성현(58)씨는 계절과 상관없이 그저 산이 좋아 지인들과 꾸준히 산을 오른다.
“어릴 적 고향마을에서 항상 산이 보였어요. 그 영향인지 산이 좋았고 친구를 통해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서해산악회와 정주마을금고산악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7년째 동호회 활동을 하며 산을 오르고 있다. 산에 오름으로써 활기를 얻고 탁 트인 시야와 풍경, 정상에서의 쾌감 등이 좋아 산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동호회에서 산에 오르는 것은 한달에 3~4번. 동호회 모임이 없는 날도 가까운 물무산, 불갑산 등을 오른다.
“돌산이라 주의가 필요했던 황석산과 여름인데도 눈과 얼음이 있고 많은 계단이 있던 백두산 등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라며 회상하는 그는 지금까지 200여회 이상 산에 올랐지만 올랐던 산의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곳에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는 유명 산악인의 말처럼 그도 다른 목적 없이 그저 산이 좋아 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에서 티베트, 인도에 이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험난한 교역로인 차마고도와 육로로 다시 한번 백두산에 가보고 싶어요”라고 소망하는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꼭 통일이 돼야 한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는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착해 순수해요. 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밝아지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눈을 빛낸다.
산에게서 넘치지 않는 삶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운 그는 오늘도 창밖으로 보이는 산을 바라보며 웃음 짓고 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