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있는 곳에 밝은 행복이 있다”
영광사랑촛불회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세상을 돌보며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먹고 살아가는 것이 충족되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학구열로 인해 지적능력이 높아졌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데에는 인색해진 우리가 사는 세상. 영광에는 모두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나눔과 기부의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한 <영광사랑촛불회>(회장 김성운)가 있다.
“개개인의 재능과 특기를 살려 자기가 알고 있는 것, 할 줄 아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특별하지 않아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나눌 마음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3년전 결성된 <영광사랑촛불회>는 50여명의 회원들이 아동복지시설이나 결손가정의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다니고 아이들에게 부모역할을 해주며 단 하루라도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생활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과 다산가정에 적은 돈이라도 매월 생계비지원을 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집수리, 도배, 청소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서슴지 않고 찾아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든 봉사활동을 회원들의 회비로 이어가고 있는 촛불회는 적은 돈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자는 취지로 회원들끼리 따로 모임을 갖지 않는다. 또 촛불회는 기금마련을 위한 행사를 하면 기금은 모이지만 그로 인해 다른사람에게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금마련은 따로 하지 않는다.
회원 모두가 직장인이라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아쉬움도 있지만 여러가지 봉사를 함으로써 참 뿌듯하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보람이 배가 된다.
김성운 회장은 “믿고 따라주는 회원들 덕분에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실적인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함께 어우르며 살아가는 참 봉사를 실천하고 앞으로는 복지시설이나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심어줄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다는 <영광사랑촛불회>. 나 혼자 잘 살기보다 다 같이 잘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