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누비며 스포츠로 하나가 된다”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 농구연합회
2005-01-02 박은정
찬바람이 쌩쌩 부는 저녁 시간, 열기와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채운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청소년들이 모여 넘치는 힘과 젊음을 발산하며 농구를 즐기고 있는 영광실내체육관.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농구연합회(회장 신춘하)는 1994년 농구를 좋아하는 직장인 또는 학생들이 모여 발족해 10년이 넘게 운영돼 오고 있다.
농구연합회는 성인클럽과 청소년클럽으로 나눠져 있으며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연합회에 등록된 청소년클럽은 영광읍을 비롯해 홍농 법성 백수 등 15개팀 정도이지만 연합회에 등록되지 않은 팀까지 모두 합하면 영광지역에만 30여개팀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주 월 수 금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동안 농구를 즐기고 있는 각 팀별 동호인들은 각자의 실력을 겨루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제 갓 사춘기를 넘어선 청소년들, 이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며 농구공으로 코트를 누비는 어른들까지, 그들 모두의 활기찬 모습은 건강 그리고 스포츠로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농구연합회 양재환 지도자는 “농구연합회는 처음 몇몇 공무원들이 모여 단순히 운동을 하자는 차원에서 별다른 동기와 이유 없이 농구를 하게 되면서 시작 됐다”며 “이렇게 시작된 농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농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체육관을 하나 둘 찾아오며 점점 활성화 됐다”고 농구연합회의 발전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농구연합회 동호인들은 다른 지역 대회에 참가하거나 혹은 초청해 친선경기를 치르며 지역을 알리고 실력을 쌓아 갔다”며 “이런 농구연합회는 전남은 물론이고 전국 생활체육농구연합회의 주축을 이루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그동안 농구연합회는 전남과 전국에서 열리는 여러 크고 작은 대회를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03년 제2회 문화관광부장관배국민생활체육농구대회에 전남대표로 참가해 실력을 겨뤄 고등부 3위를 차지했고 또 지난해에는 대전에서 열린 제4회 문화관광부장관배농구대회에 전남대표로 영광고등학교 농구팀이 출전하는 등 우수한 실력을 전국에 과시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농구연합회 양윤원 심판은 “아직 전남과 영광에서는 농구가 일반인들에게는 대중화 돼있지 않지만 다른 지역 시·군은 30대와 40대 팀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전국대회 규모에서 5대5농구는 청년부와 대학부팀들이 청소년들의 팀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농구는 꼭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임을 밝혔다.
‘슛’ ‘드리블’ ‘점프’ 등의 고함소리 그리고 건전한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체육관. 이렇게 농구에 흠뻑 빠져있는 그들의 모습과 외침은 아직 외롭고 고단한 농구발전을 위한 힘찬 메시지를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