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한빛원자력
한빛5호기 불량용접 의혹제보, 2호기는 자동정지
5월27일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에 2013년 12월 ~ 2014년 3월까지 진행된 한빛5호기 계획예방정비중 가압기노즐 용접이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됐다는 제보문건이 등기우편으로 송달됐다.
당시 계획예방정비의 용접 등은 두산중공업에 의해 진행됐으며 제보자는 본인을 당시 작업에 참여한 직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가압기 하부의 서지노즐 정비 수행중 특정구간에 대해 장비운용의 어려움과 자동용접시 자세가 난해해 보수후 재결함 발생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템퍼비드라는 보수용접 수행과정을 빼고 오버레이 용접만을 실시했다고 한다.
해당 문건 접수 다음날인 5월28일 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회의가 개최됐고 회의에는 문건에 명시된 두산중공업 상무 등 관계자와 한수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두산중공업 관계자로부터 서지노즐 템퍼비드 기술검토서 설명이 이뤄졌고 감시위원에 의해 용접시험서 공인검사관 조치사항과 입회시점 등 용접진행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확인이 요청됐다. 또 감시위원들은 원안위에 합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했고 제보내용이 사실일 경우 발전소 가동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해당 제보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점검이 진행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허위제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민간감시기구는 철저히 점검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3일 오전 11시25분경 한빛2호기 원자로가 자동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정지원인은 전력차단 설비인 스위치 야드 차단기 개방에 의해 자동정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력차단설비의 스위치 개방이 발전소 내부의 문제 때문인지 송전선로의 문제 때문인지를 놓고 한국전력과 공동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빛3호기 역시 제어카드 이상으로 인한 자동정지 후 원인규명중으로 총 2개 발전기가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