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과 함께 한 평화의 경기 ‘씨름’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 씨름협회
2005-01-07 박은정
“우리나라는 그동안 많은 운동종목에서 세계적 역량을 과시했고 여러 종류의 민속운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5천년 유구한 역사의 흐름속에서 민족적 지평 위에 우뚝 선 씨름이야 말로 우리 한민족의 자부요, 긍지다”고 씨름에 대한 애정을 밝히는 이희준 씨름협회 전무이사.
그의 이야기처럼 예로부터 씨름은 민족의 역사와 함께 생활속의 스포츠로 발전해 왔으며 우리 조상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씨름대회를 통해 서로 단결하고 화합하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지혜를 배워왔다.
영광에도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오래전부터 이어왔다. 하지만 체계적인 결속과 관리의 미비로 오랜 전통의 맥만을 어렵게 이어오고 있다. 이런 씨름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영광씨름협회(회장 구희우)는 지난해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지역의 씨름 활성화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구희우 회장은 “수천년 전부터 전통적으로 이어온 씨름이 갖는 화합과 조화의 덕목은 새천년을 열어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소중한 문화적 정신적 가치라 할 수 있다”며 “씨름협회에서는 전통문화인 씨름의 계승 발전과 보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지역에 훌륭한 씨름 문화가 바르게 정착되기를 희망했다.
이희준 전무이사는 “씨름협회는 임원진을 포함한 심판 부심 선수 등을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법성에서 열리는 단오제씨름대회와 도민체전에 출전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1주일에 2~3회의 시간을 마련해 지도를 하며 지역 꿈나무 육성에도 나름대로의 힘을 기울일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씨름협회는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민족의 문화유산인 씨름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작은 노력들을 모으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