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살리는 고수가 되고 싶다”

불갑면 한수산씨 전국고수대회 최연소 대통령상

2015-06-12     영광21

‘일고수 이명창’. 판소리에서 북을 치는 사람이 으뜸이고 소리 잘하는 사람은 버금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명창이라 해도 고수가 잘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7 ~ 8일 (사)한국국악협회전북도지회와 KBS전주방송총국, 전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5회 전국고수대회 판소리고법 분야에서 한수산(27)씨가 최연소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고수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이번 대회에 4번째 출전한 한 씨는 지난해 2등상인 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하고 1년만에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한 씨는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았다”며 “우리음악이 본디 어우르며 즐기는 것인만큼 그렇게 만드는데 힘쓰고 유명해지기보다는 북을 잘치고 소리를 살리는 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갑면 출생인 한수산씨는 아버지 한재덕씨와 어머니 김선례씨의 1남3녀중 막내로 8살때 판소리에 입문해 고등학교 2학년때 고수로 전향했다. 2008년 제9회 박동진명창명고대회에 출전해 만 19세 나이로 최연소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무형문화재 29-3호인 추정남 명인과 서장식 명인에게 사사했다.
한수산씨는 중앙국악교육대학원에서 국악교육을 전공하고 국악인으로 활동중이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