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의 매력은 팀웍이죠!”

이사람 - 퍼스트족구단 박승철씨

2015-06-26     영광21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자세를 낮춰 넘어오는 공을 받을 준비를 한다. 서브로 넘어온 공을 받아 우리팀 공격수에게 연결하면 공격수는 상대편 진영에 공을 꽂아 넣는다.
족구는 마치 배구와 비슷하지만 공을 터치할 수 있는 부위는 무릎아래, 목위로 제한돼 있다. 축구와 배구를 혼합한 듯한 우리나라의 독특한 스포츠다.
퍼스트족구단의 박승철(28)씨는 이런 족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퇴근후의 시간을 대부분 족구에 쓰고 있다.

“원래 축구를 좋아했어요. 지인의 권유로 족구를 해봤는데 가까이에서 공을 더 많이 다룰 수 있고 팀원들과 아기자기하게 호흡을 맞추는 점이 재밌어서 푹 빠져버렸네요.”
승철씨는 하체 힘을 기를 수 있고 허벅지, 종아리 등이 튼튼해지는 기분이 들어 족구가 더욱 좋다고 한다.
승철씨가 속해있는 퍼스트족구단은 30여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령층이 젊은 편이어서 가족, 친구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운동을 할수 있다고.
“제가 팀에서 어린 편에 속하는데 회장님이나 형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정말 좋아요”라며 웃는 승철씨다.

그는 팀에서 주로 세터를 맡아 공격수에게 공을 토스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승철씨는 “처음 세터를 할 때는 호흡이 안 맞아서 토스를 잘못했어요. 공이 오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공격수가 알아서 잘하겠지 하고 편하게 토스하곤 해요”라며 웃음을 짓는다.
“아직은 3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열심히 해서 언젠가 1부리그에서 뛰는게 목표예요. 최강부까지는 아니더라도 1부리그는 꼭 도달하고 싶네요.”

생활체육 족구에서는 성적이나 경기출전 횟수 등에 따라 개인별 등급을 매겨 1~3부, 최강부의 리그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 1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오래도록 족구를 즐기는 그의 모습을 기대한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