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탁구 즐겨요”
이사람 - 탁구동호인 박은옥씨
2 ~ 4명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탁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노력하는 만큼 실력을 쌓을 수 있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는 동안 점수를 내기 위한 경쟁 속에 서로의 호흡이 맞아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운동이다.
한수원에 근무하는 박은옥(29)씨는 올해 2월부터 남자친구와 함께 탁구를 배우고 있다. “남자친구와 함께 할 운동을 찾던 중 남자친구가 탁구를 좋아해서 함께 배우게 됐어요.”
이들은 한번도 탁구를 정식으로 배워 본 적이 없지만 둘이기에 용기를 내 영광탁구클럽의 문을 두드렸고 생활체육지도자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자세가 힘들기도 하고 어색했어요. 남자친구랑 하다보니 창피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집에서 따로 연습도 하고 남자친구 보다 잘하려고 노력중이예요”라며 웃는 그녀다.
그녀는 “남자친구도 저랑 실력이 비슷해서 공 주우러 다니느라 바빠요. 그래도 재밌고 욕심이 생겨서 열심히 하고 있죠”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다.
원래 운동을 좋아해 요가 등을 배우던 그녀는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해보고 싶던 차에 남자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탁구를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둘이서 경기를 해봤는데 1시간동안 공 주우러 다니느라 옆 사람들에게 피해만 줬었어요. 아직은 둘 다 경기할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치님께서 제가 더 잘한다고 그러셨어요”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함께 운동하다보면 이야기도 더 많이 하게 되고 탁구 동영상을 함께 보는 등 탁구를 통해 더욱 돈독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녀는 “회사 체육대회 때 발전소 탁구대표로 나가는게 목표예요. 열심히 해서 꼭 목표를 이룰 거예요”라고 말한다.
탁구를 통해 예쁘게 살아가는 이 커플처럼 아내, 남편, 가족의 손을 잡고 오늘 저녁 탁구 한 게임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