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댁 주부들의 한마음 봉사활동
고향생각주부모임
하루종일 밀려드는 집안일에 가족들 하나하나 챙기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우리 엄마들.
막강한 우먼파워를 자랑하며 영광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내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고향생각주부모임(회장 정양진).
영광농협 소속으로 전남도 농협과 연계된 모임인 고향생각주부모임은 농협주부대학에서 인연을 맺은 40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저희 고향생각주부모임은 1993년에 처음 결성됐어요. 회원들이 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잘되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고향생각주부모임을 소개하는 정양진 회장.
고향생각주부모임의 회원들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농가의 주부들이라 요즘 같은 농번기철엔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매월 9일과 22일엔 너나 할 것 없이 먼저 나서 봉사를 한다.
“농협 RPC에서 추곡수매를 할 때 식사를 대접하거나 차를 대접하는 활동을 하고 농번기철에는 양파수확이나 감자수확 등 농가를 도우러 다니고 있어요. 특히 농사일은 평소에도 하는 일이라 그런지 다들 베테랑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봉사하는 날이 다가오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 덕분에 회장으로서도 힘이 나요”라고 말하는 정 회장은 “다른 모임에 비해 회원들간의 친목이 잘되고 봉사하자는 전화 한통에도 다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봉사에 참여해주니 정말 고마워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매월 22일에는 농협봉사단과 함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 집안 청소, 말동무 등을 해드리며 적적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많은 어르신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묘량의 양파재배 농가를 찾아 무더운 날씨에도 양파수확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앞으로도 처음에 세웠던 목표처럼 시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더 많은 여성회원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예요. 바람이 하나 있다면 그동안 고생한 우리 회원들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갔으면 좋겠어요.”
고향에 살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하고 다니는 고향생각주부모임 덕분에 살기 좋은 농촌으로 거듭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