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있어 생활이 아름답다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 배구동호회
2005-01-13 박은정
“파이팅!!”
지난 1월1일 을유년 새해 첫날. 백수읍 백수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인 구수관에서는 영광배구동호회(회장 김두희)의 A·B팀간 친선경기가 한창이다. 영광배구동호회는 10여년 전부터 운영되기는 했지만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동호인을 모으며 조금씩 활성화돼 가고 있다.
배구동호회는 동호인 40여명이 일주일에 2번 화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에 모여 운동을 즐기며 우의와 화합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백수초 구수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구수관 개관전에는 영광실내체육관에서 연습을 했다. 영광 법성 백수 염산 군남 군서 묘량 등 각 읍·면에서 모인 동호인들은 소속된 지역 또는 사회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틈틈이 주어진 여가를 이용해 배구를 즐기며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구영재 동호인은 “배구는 비인기 종목이고 영광에 운영학교나 클럽이 없다보니 배구동호회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며 “동호인들과 도민체전이나 생활체육대회를 여러번 참가했지만 선수출신 하나 없는 영광이 1승을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배구동호회 실정을 전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배구동호회는 배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여러분들의 격려와 배구를 사랑하는 동호인간의 단합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동호회를 운영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런 결과 순수한 아마추어의 실력으로 지난 2003년 전남생활체육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중순경에는 ‘경기는 웃으면서 즐겁게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정회원 20명, 부회원 15명으로 A·B팀을 새롭게 재편성했다. 이들은 고창이나 함평 등 인근지역 동호인들과 친선경기를 가지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배구경기는 무엇보다도 팀웍이 중요한 경기다. 코트에서는 서로에게 파이팅을 북돋아 주고 코트 밖에서는 서로를 아끼고 격려해 주며 신뢰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영광배구동호회. 그들과의 만남은 생활체육이 더욱 발전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밝은 만남이었다.
“실내경기의 매력,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 배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소망한다”고 마음을 모은 바램을 전달하는 동호인들. 그들의 우렁찬 화합의 외침이 새해를 건강하게 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