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다같이 즐기는 야구팀 되겠다”

-NH아리즈 야구클럽 -

2015-08-28     영광21

2015프로야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신생팀인 kt위즈는 개막 11연패를 기록하며 첫 승을 힘겹게 따냈다.
영광에도 창단후 10연패를 기록하며 힘겹게 첫 승을 거뒀던 기억을 안고있는 팀이 있다. 2012년 창단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은 NH아리즈 야구클럽(감독 김세환)이다.
NH아리즈는 영광농협 직원들로 이뤄진 팀으로 출발했다. 팀원들은 야구를 전혀 해보지 않아 ‘순수’했고 지도해줄 사람도 없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뭉쳐 팀을 창단했지만 첫 출발은 10연패라는 아픔이었습니다. 첫 승을 거뒀을 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프로팀처럼 물도 뿌리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난해 NH아리즈는 영광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NH아리즈는 영광 야구팀에서 가장 젊은 팀 중 한 팀이다. 김세환 감독은 “저희 팀은 20~30대가 대부분이라서 젊은 팀에 속합니다. 하지만 젊다보니 아이가 어리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팀원이 많아 야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순위가 더욱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NH아리즈 팀원들은 야구의 매력을 조그마한 기회에도 좋은 플레이를 했을 때의 쾌감, 성취감으로 꼽고 있다. “야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자신에게 공이 오는 기회가 적고 타석에 서는 것도 한 경기에 몇 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몇 번의 기회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을 때 쾌감이 상당합니다.” 성적보다는 단합과 팀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NH아리즈는 올해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야구를 즐기고 있다.
‘아리즈’는 농협의 마스코트 ‘아리’에서 나온 말이다. 쌀알, 밀알, 콩알 등 씨앗을 모티브로 한 이름으로 곡식을 담는 항아리를 연상케 해 풍요와 결실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NH아리즈가 아직은 씨앗이지만 즐거운 야구를 계속하다보면 언젠가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것이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