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즐기며 족구 실력도 ‘쑥쑥’
- 하나회족구단 -
상대편의 공격을 멋지게 받아내자 상대팀에서도 ‘나이스’가 터져 나온다.
우리 진영 라인안에 떨어진 공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튕겨나갈 때 끝까지 쫓아갔지만 아쉽게 받지 못했을 때는 내 일처럼 아쉬워하며 ‘아깝다’를 연발한다.
팀원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 스포츠 족구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즐겨 봤을 법한 운동이다.
하나회족구단(회장 강대술)은 족구를 즐기며 팀원간의 화합과 친목, 개인의 건강을 챙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1년전 창설한 하나회족구단은 영광 족구팀중 막내 팀이다. 회원수 25명으로 아직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족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강대술 회장은 “생활체육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족구를 즐기던 사람들이 만든 팀입니다. 공과 신발만 있으면 즐길 수 있어서 부담없이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대회에 나가 성적을 내거나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족구 자체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도 늘고 대회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운동하고 있는 하나회족구단이다.
하나회족구단 팀원들은 족구의 가장 큰 매력으로 웃고 즐기며 흘리는 진한 땀을 꼽는다. 매일 모여서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하루의 스트레스를 싹 날릴 수 있어 족구가 좋다고 말하는 팀원들이다.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즐거운 운동을 통해 일상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 팀원은 “운동만큼 좋은 건 없어요. 내가 50대인데 어디 가서 아들 같은 20대와 운동하겠어요. 장비는 운동화 한 켤레면 족하고 이보다 좋은 건 없죠”라며 웃는다.
강 회장은 “즐겁게 운동하면 그걸로 된 겁니다. 서로 웃고 모르는 사람을 알기도 하고 즐기면서 하는 거죠. 욕심부리다 보면 오히려 탈 나요”라고 말한다. 오늘도 족구장에는 그들의 웃음이 가득하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