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도 함께 즐기면 좋죠”

이사람 - 영광군게이트볼연합회 최종중 사무국장

2015-09-11     영광21

공 부딪히는 소리와 웃음소리, 말소리 등 소란스러운 실내게이트볼장의 풍경 속에 다른 어르신들보다 유난히 키가 크고 멋진 노신사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염산게이트볼팀의 최종중(63)씨다. 최종중씨는 영광군게이트볼연합회의 사무국장을 맡아 일하고 있으며 군대표, 도대표 등으로 각종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실력파 선수다.
“게이트볼을 하면서 밥맛도 좋아지고 생각을 많이 하니까 머리도 잘 돌아가고 활력이 생겨서 좋습니다. 집에만 있는 것보다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니까 더 좋죠.”

최종중씨는 지난해 영광군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해 문화관광부장관배 대회 우승, 삼국유사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전국에 영광 게이트볼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10년전에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게이트볼이 지금은 삶에 활력을 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돼버렸다. “처음 시작했을 때 게이트볼의 재미에 완전히 빠져서 농번기철에도 날마다 나와서 운동했습니다”라며 웃는 최종중씨다.
지금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실력파 선수지만 처음 게이트볼을 시작할 때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작전 등에 힘들기도 했다고. “게이트볼이 처음에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2~3년으로는 완전히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10년을 쳤지만 아직도 생각을 많이 하면서 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다른 지역은 40~50대도 많습니다.”

게이트볼이 노인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최종중씨는 젊은이들도 게이트볼을 쳐보면 그 재미에 빠질 것이라 자신한다. 10년을 쳤어도 여전히 재밌는 게이트볼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는 최종중씨다.
“나이 드신 분들은 운동을 통해 젊어져야 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분이 안하는 분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잖아요. 젊은 분들도 게이트볼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