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 서쪽 지맥따라 활의 형국 형성
영광의 마을이야기- 불갑면 모악리
2005-01-20 영광21
영광읍에서 면소재지를 거쳐서 불갑사까지 운행하는 군내버스가 마을앞을 통과하며 북쪽으로는 금계리 회산·서봉을 경유해 묘량면 삼학검문소까지 가는 간선도로가 영광~광주간의 국도 22호선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사산마을은 압수마을로 가는 100m 지점 노상에 지석묘 1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선사시대 때부터 사람이 살았던 마을로 짐작된다. 1789년 발행된 호구총수에는 등재돼 있지 않지만 1914년 행정구역 개편당시에는 복흥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마을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영성정씨 훈령공파 극근의 9대손인 수옹(1628 ~ ?)이 300여년전에 군남면 동간리에서 훈장으로 초빙돼 이곳에 와서 정착하게 됐고 그 무렵에 진주강씨와 영산김씨 등이 입향했다고 하나 최초 입향자인지는 알 수 없다.
마을 이름은 마을의 형태가 활의 형국을 지녔다 해 옛날부터 사산(射山)이라 불러 왔고 우리말로 사장매라고 하며 인근은 물론 먼곳에서도 잘 통하는 이름이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개편 당시 어떠한 영문인지 복흥(復興)이라고 개명돼 부르다가 해방후에 다시 사산(士山)이라고 부르게 됐다.
생활터전을 같이 하는 사산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수호하고 액을 막아주는 것으로 신봉하는 공동체적 종교의례인 당산제를 매년 대보름날이면 어김없이 지내고 있다. 당산제는 의례 기맹기(농악) 소리를 내야만 하는 것으로 의식화돼 있다. 그래서 정월 열나흘날 오후에는 미리 준비하고 손질해 놓은 기맹기를 들고 전 주민이 모여 당산굿을 친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