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으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요”
해룡고 독서토론동아리
“우리 동아리는 자신만의 관점이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해룡고등학교에는 개인의 심리와 범죄심리 등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여 독서토론동아리 <MIND>(리더 안민혁)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심리학에 관련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상대방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김현수 지도교사는 “5년전 학생들끼리 서로를 깊이 있게 알아가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아리를 만들었고 토론을 통해 차이를 공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2주에 한번씩 모여 스스로 논제를 정하거나 추리퀴즈를 내며 토론하는 등 자발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MIND>의 학생들이다.
리더인 안민혁(2) 학생은 “범죄 프로파일러가 꿈이라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책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심리학에 관심이 더 생겼어요”라고 말한다.
1, 2학년으로 구성된 <MIND>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찰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범죄심리학과 관련된 여러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각자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연지(1) 학생은 “우리 동아리가 제일 분위기가 좋아요. 선후배간의 사이가 특히 편한데 마음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MIND>는 독서뿐 아니라 현직 경찰 면담, 심리학 관련 영화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은 올해 활동중 특히 ‘심신미약자에 대한 감형이 옳은 것인가’라는 주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역할극을 통해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생각해보며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어려운 사회문제로가치판단을 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며 타인의 생각까지 포용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사회인으로 자라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는 <MIND>의 학생들이다.
안민혁 학생은 “범죄관련뿐 아니라 기초 심리학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싶고 다양한 토론 방식을 적용해서 활동해보고 싶어요. 또 후배들에게도 많은 것을 알려주도록 노력하고 싶어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